판돈 규모가 무려 4천200억 원대로 지금껏 최대인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액의 당첨자에게는 돈을 주지 않으려고 협박한 뒤, 정작 자신들은 호텔에서 파티를 열면서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초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컴퓨터와 노트를 뒤지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거래 내역이 발견되고.
수천만 원의 현금다발과 중국 화폐 등도 압수됩니다.
지난 2012년 중국 산둥성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일당은 경기 결과를 맞히면 배당금을 주는 방식으로
약 3만 명의 회원에게서 4천200억 원의 판돈을 입금받았습니다.
챙긴 수익만도 최소 922억 원.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강 씨 등은 취업사이트에 유망 IT 기업으로 소개해 국내에서 개발자를 모집했는데요, 직원 상당수는 이를 모른 채, 도박 사이트 수십 개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프로그램 개발자
- "정상적인 회사이고 중국근무를 하는 회사라고 안내를 받고 면접을 보게 돼서 가게 되었는데 가서 알아보니 정식적인 회사가 아니었고…"
돈을 가로채기 위해 당첨자를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천대영 /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입금할 돈이 부족하다. 사이트를 폐쇄한다. 이런 식으로 협박을 그렇게 해서 깎거나 주지 않는 방법으로 해서 수익률을 높였습니다."
반면 강 씨 등 일당은 수익금으로 유명 호텔에서 파티를 열고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초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일당 5명을 구속하고, 중국에서 도피 중인 나머지 9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