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 다른 사람이 떨어뜨리고 간 금반지를 찾아 판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중고 금속탐지기까지 구매해 귀금속을 주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수욕장 백사장.
36살 박 모 씨는 심야 시간 해수욕장을 돌며 다른 사람이 떨어뜨린 금반지 등 귀금속을 주워 팔았습니다.
박 씨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부산 해운대 등을 돌며 찾은 귀금속은 모두 19점, 시가 5백만 원 상당입니다.
백사장에서 귀금속을 찾기 위해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서 250만 원을 주고 금속탐지기까지 구매한 박 씨.
제조업체 직원으로 일하던 박 씨는 공장에 나가지 않는 휴일에는 부산 집에서 자신의 차를 타고 충남 등으로 원정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귀금속을 주워 판 돈을 생활비에 보탰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결국 "귀금속을 자주 파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주워 유실물보관센터 등에 신고할 경우, 6개월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주운 사람이 소유권을 갖게 됩니다.
경찰은 "남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주웠다고 해도 함부로 처분하면 처벌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