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선족 남성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첫날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국 국적 취득을 축하해 주려고 모인 자리에서, 친구의 어머니를 성폭행하려고 했던 겁니다.
신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목동의 한 다세대 주택.
어젯(27일)밤 이곳에서 '도망간 친구를 잡아달라'는 112신고가 들어왔습니다.
37살 조선족 이 모 씨가 성폭행을 시도하다 도주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친구 불러서…. 친구끼리 술을 마시니 어쩌니 하기에 그냥 그런가 보다…."
알고 보니 피해자는 중국에 있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의 어머니였습니다.
이 씨의 친구와 그 어머니가 전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 씨를 축하해주려고 모였다가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술에 취한 이 씨는 '자러 가겠다.'라며 방을 나섰지만, 안방에 있는 친구의 어머니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고 신체 일부를 만졌습니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범행 장면을 들켜 달아난 이 씨는 신고를 받고 자신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한국으로 넘어와 수년간 범죄 경력 없이 지내던 이 씨는 한국 국적을 얻었지만, 하루 만에 전과자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단 내국인으로 국적취득이 된 내국인이잖아요? 좀 검토를 해봐야 합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 씨를 성폭행 미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신지원입니다. [jiwonah@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