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이란, 쓰레기집에 사는 부부…‘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서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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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강박증이란, 쓰레기집에 사는 부부…‘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서 사는 사람들’
↑ 저장강박증이란 |
지난 3월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김포시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생김새도 특이한 수상한 집 한 채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이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흉물스러운 폐가로 10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하고 깨끗했던 집이었다.
하지만 그런데 어느날 한 남자가 이사 온 후부터 쓰레기가 들어차기 시작하더니 이젠 아예 입구조차 보이지 않을 지경이 되어 버렸다.
상당한 양의 쓰레기에 남자는 멀쩡한 집을 두고 마당 한쪽에 있는 컨테이너 안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곳에 남자 혼자 사는 게 아니라 그의 아내도 함께 살고 있었던 것.
남편이 하루 종일 밖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주워 오는 동안 아내는 홀로 위태로운 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심한 악취와 미관상의 문제로 이웃들의 불만 또한 상당했다.
한편 저장강박증이란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는 습관이나 절약 또는 취미로 수집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심한 경우 치료가 필요한 행동장애로 본다. 저장강박장애·저장강박증후군 또는 강박적 저장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원인은 가치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물건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 보관해 두어야 할 것인지 버려도 될 것인지에 대한 가치평가를 쉽게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저장해 두고 본다는 것이다.
의사결정 능력이나 행동에 대한 계획 등과 관련된 뇌의 전두엽 부위가 제 기능을 못할 때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랜디 프로스트와 게일 스테키티가 고저한 잡동사니의 역습 Stuff-Compulsive Hoarding and the Meaning of Things》에 따르면, 저장강박에 관해서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모호하다.
물질주의자들은 소유물을 성공과 부를 과시하는 외면적 징표로 이용하는 반면, 전형적인 저장강박 증상자는 공적 정체성이 아니라 내면의 개인적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물건을 저장하며, 그들에게 물건은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과시하는 장식적 허울이 아니라 정체성의 일부라는 것이다.
치료는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세로토닌(강박증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 재흡수 차단제를 사용하여 신경을 안정시키는
‘버리지 못하는 증세’ 저장강박증은 지난해 ‘포천 빌라 살인사건’으로 주목받았다.
범인은 두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버리지 못하고 빨간 고무통에 담아 저장했으며, 고무통이 있던 방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잡동사니가 쌓여 있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