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에 목줄로 개를 매달고 끌고 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동물 학대냐 아니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얀 개 한 마리가 도로를 달립니다.
자세히 보니 차량 뒷좌석에 개 목줄이 연결됐고, 연결된 줄에 끌려 개가 뛰어가는 겁니다.
이 장면을 본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발에서도 피가 많이 났었고요.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호흡도 가쁘고 그래서 개를 진정시켰고…."
운전자와 동승자인 70대 노부부는 피부병이 있는 개를 치료하려고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는 길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개가 차에 타지 않아 방법을 찾다가 집에서부터 줄을 매고 달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진술도 들어보고, (동물)병원 의사선생님에게 확인도 다 했고…. 고의성은 전혀 없고…."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시속 20km 미만의 속도로 서행하며 끌고 갔다지만, 이것이 방법적으로 옳았느냐는 점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9초짜리 짧은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동물 학대 논란이 불붙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심심치 않게 동물학대 영상이나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돌면서,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지만 실형까지 내려진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수십만원의 벌금형에 그쳤습니다.
경찰은 고의성은 없었으나, 학대 여부가 인정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