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를 삼켜 위급 상황에 처한 생후 9개월 된 아기를 순찰 중이던 경찰이 재빨리 병원에 옮겨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출근시간 꽉 막힌 도로가 순찰차의 사이렌소리에 길을 내어주는데, 마치 모세의 기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근시간 꽉 막힌 도로.
순찰차의 사이렌 소리에 차들이 도로 양옆으로 비켜섭니다.
순찰차 안에는 생후 9개월 된 아기를 안은 아버지가 타고 있습니다.
아기가 수면제를 삼키는 바람에 의식을 잃어 급히 병원으로 가던 상황.
▶ 인터뷰(☎) : 최 모 씨 / 아기 아버지
- "약 먹자마자 아기가 동공이 풀리는 것 같고, 맥이 빠져서 바로 데리고 나와서…."
다급한 마음에 가까운 병원으로 가려고 집을 나선 최 씨.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순찰 중이던 경찰이 아기를 안고 안절부절못하는 최 씨를 발견하고 순찰차에 태웠습니다."
▶ 인터뷰 : 오원균 /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교통관리계장
- "'119구급대 올 때까지 언제 기다리느냐, 우리 순찰차로 병원으로 후송시키겠다, 얼른 타시라'고 해서 후송하게 된 겁니다."
중앙선을 넘나들고, 골목길을 내달려 6km가량 되는 거리를 9분 만에 도착한 순찰차.
병원에 도착한 아기는 위세척을 받고, 지금은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