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사람이 1일 기준 경기도 내 910명인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추적조사에 나섰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도내 45개 보건소와 경기도방역대책본부는 현재 메르스 환자 접촉자 910명을 추적 중이다.
보건당국의 관계자는 “매일 메르스환자 접촉자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하루에도 100명가량이 바뀌고 있다”면서 “어제까지 총 910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어 현재 모니터링 환자 가운데 2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48명에 대해서는 확진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확진검사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담당한다.
지난달 31일부터 확진검사를 시작한 도보건환경연구원은 1일 기준으로 총 23건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메르스 확진 및 의심환자를 수용할 병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1일 경기도 모 지방병원에서 최초로 사망한 메르스 의심환자 S(58, 여)씨가 입원기간에 접촉한 환자와 보호자, 면회객들에 대해 추적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천식에 따른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같은달 15∼17일 모 병원에서 최초 메르스환자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상태가 나빠져 같은달 25일 경기도 모 지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31일에서야 메르스 의심환자로 지정돼 중환자실내 음압격리실로 옮겨졌다. 6일동안 격리조치없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S씨와 접촉한 사람들이 메르스감염이 우려돼 보건당국에서 추적조사를 하고 있지만 정확한 인원과 감염여부는 보건당국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처음 사망한 병원이 있는 지역의 초등학교 중 일부는 이날 메르스 예방차원에서 전국 첫 휴업에 들어갔다. 경기도 교육청도
또 메르스 발생지역인 경기도 평택의 시민사회단체는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도 정부와 평택시가 모르쇠와 늑장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메르스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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