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남부지역 초등학교의 휴업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5개교가 휴업했다. 또한 화성지역 22개 초등학교 교장협의회가 휴업을 결정하고 각 급 학교 운영위원회별로 추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학교는 메르스 사망자가 치료를 받던 병원 소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메르스 예방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휴업을 결정한 화성금곡초등학교는 1300여명의 재학생중 50여명 만이 학교에 남고 모두 귀가했다.
휴업기간은 5일까지이며 맞벌이 가정 자녀와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는 계속 등교할 수 있다. 대신 학교는 학습지도 등을 통해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본 뒤 귀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화성에서 1개교, 평택에서 3개 초등학교가 추가로 휴업에 들어갔다.
휴업은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판단해 임시 수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교육당국이 학교장에게 휴업을 명령하는 휴교와는 구별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비상대책위 지침으로 조금 더 적극적인 조치를 각급 학교에 내려보낼 예정이어서 휴업학교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910명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가운데 메르스 의심환자 21명을 후송하고, 48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경기도 관계자는 “메르스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별 거점병원 가동 준비를 마쳤다”면서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도의료원 6개소에서 우선 수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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