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정당론’ 특강을 하루 앞두고 2일 서울대학교 교정에 김 대표와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자보가 내걸렸다.
규탄 자보를 쓴 주인공은 대학생 공동행동 서울대학교 실천단 ‘레드카드’ 소속의 이시헌씨(18)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 선거없는 해를 맞아 노동시장과 대학 등 각종 구조조정을 추진해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노동자와 대학생들이다. 집권여당의 김무성 대표가 억압받는 대학생들에게 정당에 대하 논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자보를 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같은 실천단 소속 회원들과 함께 내일 강의 현장을 방문해 시위할 예정이다”고 덧붙여 이날 정당론 특강 현장에서 김 대표와 서울대 재학생들 간 일부 마찰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씨는 자보에서 새누리당을 반민주·반노동·부패정당으로 규정하며 “(김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를 통해 드러난 박근혜 정권의 도덕적 파탄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에게 정당론 강의를 요청한 강원택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이날 자보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무열 총학생회장은 자보 내용 등에 대해 “언론에 밝힐 공식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안갑성 기자]
↑ 지난 2일 오후5시40분경 서울대 자하연 근처 게시판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규탄하는 내용의 자보가 게시돼 있다. / 안갑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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