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 지역은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발생한 주변 지역은 사람이 돌아다니지 않아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는데, 주변 유치원과 초등학교도 줄줄이 휴업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15명의 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의 한 병원입니다.
지난달 30일 자진 휴업 이후 근처를 지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바로 옆 공사장에는 근로자가 며칠째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공업체 관계자
- "아무도 일하러 안 나오잖아요. 누가 와서 일하라고 하면 하겠어요?"
곳곳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보이지만, 약국에서 보유한 물량은 이미 동났습니다.
▶ 인터뷰 : OO약국 관계자
- "저희가 마스크가 없어요. 준비가 안 된 거예요. 갑자기 동이 나버렸죠."
보건소에는 불안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평택 시민
- "아이가 어제 설사 좀 하고 미열이 있고 호흡이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지금 학교에서 데리고 오는 거예요."
이처럼 불안감이 고조되자 급기야 평택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에 정보공유를 촉구했습니다.
초등학교 1곳과 유치원 7곳은 임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이 초등학교는 메르스 발생 후 처음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3일)은 유치원 5곳과 초등학교 48곳, 중학교 3곳, 대학교 1곳이 각각 임시 휴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메르스 전파 상황에 따라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