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대다수 학교들에서는 단체 활동을 취소하고 있지만, 일부학교는 수학여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확한 지침이 없다보니,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3일) 오전 서울 목동의 한 공용주차장.
인근지역의 중학생들이 3일간의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모였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교육 당국의 별다른 지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학교들은 최소한의 안전수칙만 숙지한 채 수학여행에 나섰습니다."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기는 했지만 학교 자체적으로 교육을 하다보니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 인터뷰 : 수학여행 참가 학생
- "눈·코·입 손대지 말고, 접촉 피하고 그러라고. 마스크는 갖고 왔는데, 손소독제는 마트에 품절이라서."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편치않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학교 전체 행사인데, 전체가 안 가지 않는 이상 (아이를) 안 보낼 수가 없는 거죠."
일부 학교에서는 당일 새벽까지도 수학여행 진행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메르스 전염 상황이 며칠사이 갑자기 악화돼, 여행을 재고해보거나 손 쓸 틈이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주의해라, 연기하거나 중지시키라' 하는 공문이 아직 없으니까."
이런 가운데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시도 교육감들은 대책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단체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