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리 속에 첫 감염자를 비롯해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경기도 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도 경기도 메르스 행정을 감시해야 할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메르스 감염자가 속속 늘어나면서 경기도는 메르스와의 전쟁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난리 속에 도정을 감시해야 할 경기도의회 의원 21명이 대거 해외 연수를 떠났습니다.
특히 이중 메르스 행정을 감시해야 할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10명도 사흘 전 8박9일 일정으로 핀란드로 출국했습니다.
여기엔 메르스 방역 담당기관인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 도청 공무원도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유럽 국가의 복지정책을 배우겠다는 건데, 도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출장 계획서와는 달리 실제론 오후에 대부분 관광 일정이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보건복지위원장은 황급히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원미정 /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 "국가 간의 약속된 연수여서 취소하기엔 어려워서 출발했습니다. 가서도 실시간 보고를 받고 있었고, (메르스가) 더 확산할 조짐이어서 저라도 빨리 들어와서 수습하는 것이…."
전국이 메르스 공포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현안은 젖혀두고 해외로 떠난 경기도의회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