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뉴스파이터'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저주라는 주제로 메르스를 다뤘습니다.
거꾸로 예언으로 유명한 '펠레의 저주'. 최근 블라터 FIFA 회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블라터가 자진 사임을 했습니다. '펠레의 저주'가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펠레의 저주'와 흡사한 정반대의 저주가 브라질 반대편에 있는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대한민국 보건당국'의 저주입니다.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은 5월 20일입니다. 당시 보건당국에서는 2차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전염력이 굉장히 낮아 2차 감염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환자의 가족이 아닌 첫 2차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뒤이어 2차 감염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습니다. 그러자 권준욱 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아직까지 지역사회로의 확산은 당연히 그런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당일에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방역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하자, 문형표 보건 복지부 장관은 "아직까지는 3차 감염에 대한 사례는 없었고요. 그리고 3차 감염이 없도록 하여튼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조치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아 3차 감염자가 발생했고, 기존의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장 무서운 건 '안심하라'는 복지부의 말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