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외래 환자를 야외 별도 공간에서 진료하기 위해 경기도가 지원하는 콘테이너·텐트 지원 사업이 외면 받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4일부터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희망하면 메르스 의심 외래 공간을 확보해 주겠다면서 희망 병원을 신청 받고 있다.
5일 현재 18개 병원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돼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1만3000개의 의료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병원급은 700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신청률만 놓고 보면 2.5%에 불과하다.
신청 지역도 31개 시·군 가운데 12개 시·군에 불과해 절반 이상의 시·군 병원들이 지원을 외면했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1100여명의 메르스 환자 접촉자가 격리상태에서 집중 관리되고 있고, 최대 확진자를 낸 평택성모병원 방문자를 공개적으로 찾는 등 메르스 공포를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분위기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신종플루 유행 당시 별도의 공간에 콘테이너를 설치했는데 환자가 줄고 병원 이용객들도 크게 불안해 했다”면서 “이번에도
경기도 관계자는 “별도 공간을 마련하지 많은 병원은 기존 공간을 이용해 진료할 수 밖에 없지만 상당수 병원은 자체 시설을 확보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