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을 캔버스 삼아 마구잡이 낙서를 한 그라피티스트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커와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곳이 서울 관악구에만 무려 70여 곳에 달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건물 벽으로 다가섭니다.
모자를 쓴 남성이 벽에 그림을 그리고 또 다른 남성도 그 위에 무언가를 그려넣습니다.
벽에 낙서같은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스트 37살 전 모 씨 등 2명이 마커로 벽에 낙서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김한곤 / 피해 주민
- "처음에는 이 골목이 깨끗했는데 지금은 완전 슬럼화가 돼버렸어요. 잡힌 피의자 친구 같은 사람들한테 너무하지 않으냐 했는데 그다음에 또 했어요."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전 씨 등은 이렇게 골목길을 따라서 벽 곳곳에 자신을 상징하는 그림과 문양 등을 새겨넣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들이 한 낙서만 70여 차례.
주로 심야에 서울 낙성대역 주변의 상가 건물과 주택 외벽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특히 이들은 낙서를 했다가 이미 수 차례 벌금형 등을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선호 / 서울 관악경찰서 형사팀 경장
- "피의자들이 그라피티를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술을 먹고 충동적으로 한 경우가 많고, 외국인들이 관악구 내에서 그리는 걸 몇 번 봤다고 합니다. 거기에 자극을 받아서…."
경찰은 낙서는 엄연한 불법이라며, 전 씨 등 2명을 재물 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