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총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쏘고 달아난 10대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재미 삼아,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북의 한 골목길.
차량 한 대가 지나가더니 갑자기 길에 서 있던 남성이 통증을 호소합니다.
또 다른 서울의 한 도로.
택시 기사가 갑자기 무언가에 맞은 듯 주위를 살핍니다.
18살 김 모 씨가 쏜 비비탄에 맞아 놀라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제가 창문을 한 반절 정도 열어놓고 있었어요. 그래서 갑자기 뭐 딱 소리가 나면서 비비탄이 귀 뒤쪽에 맞았거든요. 보니까 (범인이) 웃으면서 도망가는 거예요."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김 씨는 이렇게 차를 타고 이동하며 권총 모양 비비탄 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4월 24일부터 이틀간 김 씨가 쏜 비비탄 총에 맞은 사람만 3명.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한 달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김 씨의 범행은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양호석 / 서울 노원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비비탄을 사람 신체를 향해 쏘게 되면은 실명 등 심각한 상해의 우려가 있고, 차량 운전자를 향해 발사 시 운전자가 놀라서 급제동하거나 핸들 과조작으로 2차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는…."
재미삼아 비비탄을 쐈던 철없는 10대는 결국 범죄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