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가 확산하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기 사건 용의자가 "메르스 검진을 받았다"며 경찰 조사를 거부한 건데, 확인해보니 거짓말이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컴퓨터 사기, '파밍'에 자신 명의의 통장이 사용된 27살 조 모 씨.
경찰은, 조 씨의 통장이 파밍에 사용된 이유를 알아보려고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조 씨는 "메르스 관련 검진을 받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출석하지 않겠다"며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메르스 공포에 자유로울 수 없는 경찰도 전염병 의심자를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상황.
▶ 인터뷰 : 황택연 / 경남 진주경찰서 지능범죄팀
- "경찰서에는 불특정 다수인들이 출입하는 곳이기 때문에 2차, 3차 감염의 우려가 되므로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출석을 되도록 연기시키고…."
조 씨의 의심스런 행동에 경찰이 메르스 검진 여부를 확인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남 진주보건소 관계자
-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어서 자택에서 격리당했다고…. 질병관리본부에 환자현황을 검색해 보니까 그런 분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게 다시 출석을 요구하고 3번 이상 불응할 때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계획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