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대선자금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9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 의혹을 밝히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인물 중 세 번째로 검찰에 출석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어제(8일) 오후 검찰에 나온 홍 의원은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새누리당 의원
- "마지막으로 쓰라고 해서요. '성완종 씨의 명복을 빈다' 이렇게 썼고요. '그러나 메모는 사실이 아닙니다' 이렇게 썼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홍 의원은 박근혜 후보 측의 조직총괄본부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검찰 역시 홍 의원을 상대로 성 전 회장과 과거 여러 차례 만난 경위 등을 조사했지만, 금품수수 의혹은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검찰이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 형식적인 소환 조사를 통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