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학회, 폐렴 입원환자 전수조사 파격 제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슈퍼 전파자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한감염학회가 방역 당국에 '폐렴 환자 전수조사'를 건의했습니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8일 "하루를 정해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의 모든 병원 내 모든 폐렴 입원 환자를 조사해 메르스 감염 의심환자를 찾아내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메르스의 1차 유행은 최초 환자가 단순 폐렴 환자로 진단 받아 격리가 늦춰지면서 비롯됐습니다.
2차 유행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던 14번 환자가 메르스 환자라는 사실이 늦게 확인된 게 원인이었습니다.
사실은 메르스 감염자인데도, 단순한 폐렴 환자로 진닫 받은 환자들이 일반 병실·응급실에 방치돼 슈퍼 전파자로 발전했다는 것이 감염학회의 분석입니다.
감염학회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병원의 병실·응급실 내 폐렴 환자에 대해 메르스 감염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우주 이사장은 환자들이 혹시나 병원을 이동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방역망을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 하루만에 조사를 마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우주 이사장은 "지금은 공중보건학적 재난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하고 "불가능을 따지
김 이사장은 "입원실 폐렴 환자 전수조사로 메르스 환자를 90% 이상 골라내면 입원실은 메르스 청정지역이 된다"며 "그 이후로는 외래나 응급실 방문자 중 메르스 의심자를 격리하기만 하면 된다"고 전수조사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