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찜질방에서 알몸으로 돌아다닌 캠프워커 소속 주한미군 G(26) 상병을 헌병대에 넘겼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43분께 대구시 남구 봉덕동 찜질방에서 외국인 남성이 나체로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한차례 접수됐다.
봉천지구대 경찰관들은 아무도 없는 찜질방 지하 PC방 구석에 홀로 앉아있는 G 상병을 발견했다.
G 상병은 찜질방 옷을 입고는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술에 만취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반응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출동 당시 G 상병이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벗고 있었기 때문에 공연음란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그를 미군 헌병대에 넘겼
그러나 이후 G 상병을 찜질방 바깥에서도 봤다는 목격자들 증언이 나와 추가 조사 후 불구속 입건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 목격자가 G 상병이 길거리에서 걸어다니는 사진을 찍었다”며 “꽤 오랜 시간 나체로 배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