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에 대표적인 나눔 활동인 ‘헌혈’ 참여자들이 빠르게 줄고 있어 관련 기관과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10일 “메르스 발발 후 헌혈 인구가 예년 대비 70% 안팎으로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안정적 혈액재고분은 4~5일치로 다행히 현재 5.5일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뜩이나 헌혈이 감소하는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오는데다 메르스 공포가 장기화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현 혈액재고분이 결코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정부와 혈액관리본부의 공통된 반응이다. 정부 관계자는 “메르스 여진이 올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경우 자칫 혈액 부족 사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오는 12일부터 이틀 간 서울 청계광장에서 준비했던 대규모 헌혈 행사인 ‘2015 헌혈 페스티벌’마저 메르스 확산 염려로 전면 취소한 상태다.
한편 메르스 환자에 노출돼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시민들을 위해 구호 물품을 전달하려는 기부·구호단체들은 “자가격리자 신상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일부 지자체들의 손사레로 인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관련 구호단체들에 따르면 서울, 경기 지역에서도 각 지자체마다 구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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