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충무병원, 진료 전격 중단…'메르스 확진 경찰관 입원했었다'
↑ 아산충무병원/사진=MBN |
아산충무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에 따라 11일 외래 환자들에 대한 진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와 아산충무병원은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증세가 악화돼 입원했던 평택경찰서 A(35) 경사가 두 차례 검사 끝에 이날 0시 20분께 최종 양성 판정이 받게 됨에 따라 외래진료를 자진 휴진하고 이미 입원해있는 환자들의 진료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지난 5일 폐렴증세를 호소하며 입원한 A씨를 진료한 의사 등 의료진 8명의 가검물을 채취,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으나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그러나 시는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의료진 102명의 이동을 제한하는 동시에 입원환자 125명 등 다른 환자들이 메르스 증상을 보일 경우 단국대학교 천안병원과 천안의료원 등으로 후송할 방침입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A씨의 양성 판정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어제 오후 8시부터 보건소, 경찰의 협조 아래 A씨가 경유한 충무병원의 인원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관내 모든 어린이 시설에 대해 자율적으로 휴원하도록 통지하고 교육지원청과 협의, 초·중·고교에 대한 휴업·휴교조치 확대를 검토하도록 협조를 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질병관리본부 메뉴얼상 메르스 의심환자의 입원해제를 결정하려면 48시간 간격으로 PCR 검사를 두 차례 실시해 모두 음성으로 나와야 하는데 (A씨는) 한 번밖에 안했다. 메뉴얼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관으로서 첫 메르스 확진자가 된 A경사는 지난달 31일 당직근무 중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심
시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나 환자가 퇴원 당시 기차를 타고 평택까지 왔다가 동료의 자가용으로 아산 자택에 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