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을 열광시킨 올림픽 메달의 주역들이 대거 경찰공무원직에 특별채용됐다.
경찰청이 11일 발표한 ‘2015년 경찰공무원 무도 특별채용’ 최종합격자 50명 중에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임수정을 비롯해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 대회 메달리스트 20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8월부터 중앙경찰학교에서 34주간 기본교육을 받고 약 1년간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한 뒤 조직폭력범이나 강력사범 검거 등 수사부서에 배치된다.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진행된 올해 무도 특채에서 당당하게 합격한 임수정 선수는 “힘을 쓰는 운동인 유도를 해서인지 강력범죄자를 잡는 부서에서 근무하는 것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초 선수 생활을 접고 앞으로 할 일을 찾던 중 무도 특채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다”며 “중·고등학교 때 은사가 지금 경찰로 재직 중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정 선수의 은사는 도하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강신영 경사로 지난 2003년 경찰특공대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날 발표된 합격자를 종목별로 보면 태권도에서 임수정 선수와 함께 김주영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허준녕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등 총 9명 합격했다. 유도에서도 최용신·김형주 부산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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