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판박이 사건 발생, 은행 피해 불가피…피의자는 초호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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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판박이, 대체 무슨 일?
모뉴엘 판박이 사건 발생, 은행 피해 불가피…피의자는 초호화 생활?
제 2의 모뉴엘 사건이 발생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1일 수출품 가격 조작과 위장 수출 방식으로 1,522억 원의 무역금융을 부당하게 대출받고 28억 원 상당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관세법 및 특가법상 재산 국외 도피)로 H사 대표 조모 씨가 구속됐다고 밝혔다.
조씨가 부풀린 수출가격은 무려 1만 배에 달한다. 대출금 중 미상환 금액이 300억 원대에 달해 기업은행, SC제일은행 등의 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 모뉴엘 판박이 |
서울세관에 따르면 피의자는 2010년 7월부터 최근까지 291차례에 걸쳐 개당 원가가 2만원인 플라스틱 TV 캐비닛 가격을 1만 배인 2억원으로 부풀려 총 1,563억 원을 수출 신고했다. 이렇게 받은 1,522억원의 수출채권을 시중은행에 매각했다.
그는 수출채권 만기가 도래하면 다시 위장 수출 방식으로 확보한 수출채권을 되팔아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수법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조씨는 지금까지 대출금 중 286억원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운영자금으로 신용대출받은 61억원도 갚지 않는 등 미상환 금액이 총 347억원에 달한다.
조씨는 대출받은 무역금융 가운데 28억원을 수입대금 명목으로 일본의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송금해 미국에서 주택구입 등에 사용했다. 또 140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했고 65억원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 내연녀 명의의 회사로도 25억원을 송금했다. 조씨는 법인카드로 명품과 금괴 등을 사들이고
관세청 관계자는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무역금융 대출을 하다가 수출 서류를 허술하게 심사했다”며 “2만원 상당의 제품을 2억원으로 부풀렸는데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