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메르스 환자, 춘천 메르스' 한국 병간호 문화가 메르스 확산 원인?…'밀접 접촉 기회 높혀'
↑ 경주 메르스 환자, 춘천 메르스/사진=MBN |
경주와 춘천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 병간호 문화가 메르스 확산의 원인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간병인과 환자 가족이 비좁은 병실에서 환자와 숙식을 함께하는 한국 특유의 환경에서는 메르스 사태처럼 병원 내 감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려대 의대 안형식 교수팀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전국 26개 의료기관(환자 36만2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간병인·보호자가 상주하는 병동의 '병원 내 감염' 발생률은 '1일·1천 명 당 6.9명'으로, 간병인·보호자가 상주 못하는 병동(2.1명)보다 수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WHO도 메르스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한국의 경우 한국의 병간호 문화로 인해 더욱 문제가 됐다"고 지난 8일(현지시각) 보도 한 바 있습니다.
이어 "북적대는 병실 문화가 전염병 확산 와중에 개인 간 밀접 접촉 기회를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가족과 간병인이 함께 병동에 머무르며 환자의 땀을 닦고 환자용 소변기를 치우고 시트까지 갈아내는 등 각종 수발을 들며 자신을 스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뉴욕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유명 병원에서 진료받기를 원하고 심지어 병상이 날 때까지 응급실에서 기다리기도 한다"면서 "이로 인해 대형 병원에서는 병목현상이 빚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전염병이발발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부적절한 환경"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