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택배 기사 이야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오면 무조건 문열지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친구가 겪은 일을 소개했다.
글쓴이는 “제 친구는 전원주택에 할머니,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데 부모님은 직장에 가시고 할머니가 잠시 집을 비워서 혼자 있었다”라며 “혼자서 TV를 보고 있는데 30~4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택배가 왔다고 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곧바로 현관문에서 ‘택배 왔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렸는데 전화기에서 들은 목소리와 똑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글쓴이의 친구는 택배가 온다는 말을 들은 적도 없고 잠옷차림으로 있었기 때문에 택배 아저씨에게 “집 앞에 두고 가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택배 기사는 조금 머뭇거리는 듯 하다가 “네”라고 짧게 답했다. 택배 기사는 1~2분 정도 그 자리에 머물다 떠났다.
글쓴이는 “친구가 ‘지금쯤이면 가셨겠지’하고 문을 열어 보니 택배 박스가 없었다고 한다”라며 “마침 집에 돌아온 할머니께 물어보니 택배를 시킨 적도 없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상하게 여긴 친구는 택배 기사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다. 하지만 ‘없는 번호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왔다.
글쓴이는 “그번호가 없는번호라면 과연 친구한테 전화를건사람은 누구고, 어떻게 없는번호로 전화를 건 것일까요?”라며 “여러분도 택배오면 아무나 문열어주지마세요”라고 당부했다.
이 글에 한 네티즌도 택배와 관련된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자취를 하던 이 네티즌은 우체국 택배라며 문을 열어달라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우체국 택배는 항상 몇시에 도착 예정이라고 알려주는데 그런 연락이 없었다는 점이 수상해서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집요하게 문을 열어달라는 택배 기사와 실랑이를 하다 결국 택배 기사는 박스를 놓아두고 떠났다. 이후 문을 열어 박스를 열어보니 신문지와 돌멩이만 있을 뿐이었다. 박스엔 송장도 없었다.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이후 그 수상한 택배
네티즌들은 “택배기사로 위장한 범죄도 조심해야 하는 이 세상이…”, “택배 박스를 무심코 버리는데 개인정보 유출 안 되게 찢어서 버려야 한다. 그걸 범죄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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