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외곽을 경비하는 경찰 경비단에서 실탄 여러 발을 잃어버렸다가 다음날 되찾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부대는 이 과정에서 실탄 분실 사실 자체를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청와대 외곽을 경비하는 경찰 부대가 4월 21일 오전 8시 30분 근무에 들어가면서 38구경 권총의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전 근무 부대가 근무 교대를 하면서 근무자들이 탄약을 제대로 반납했는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총기와 탄약 등을 후속 부대에 인수인계한 것이다.
전 부대 간부는 이에 당일 오전 9시 10분께 부대원들에게 ‘실수로 실탄을 가져갔을 수도 있으니 ’직소함‘에 넣어두라’라고 지시했다.
사라진 실탄과 공포탄은 다음날 오전 부대 내 비치된 소원수리함인 직소함에서 발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총알 한 발이 없어졌다면 고의로 가져갔다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5발 한 세트가 통째로 없어져 누가 실수로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나중에 불이익을 받으면 증거를 인멸할 수도 있어 익명성이 보장된 직소함에 넣어두도록 조치를 했
하지만 탄을 분실했다가 되찾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아 해당 부대가 탄약 부실관리를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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