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0세 미만 아동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첫 사례로 의심됐던 성남지역 7세 초등학생이 4차 검사에서 판정이 보류돼 재검사를 받게 됐다.
이 초등생은 이미 지난 세 차례 검사에서 음성→양성→음성으로 판정이 엇갈린 바 있다.
15일 경기도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자정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A(7)군에 대한 4차 검사를 16일 오전 다시 실시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성남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검체를 분석했지만 판정을 내리지 못했으니 재검사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판정을 내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설명이 없었다”고 밝혔다.
A군은 아버지(46)가 메르스에 감염되면서 지난 9일부터 자택과 병원에서 격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검사에서 엇갈린 판정이 나온 A군에 대해 정확한 감염 여부 판단을 위해 전날 오전 10시께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객담, 인후도말, 비강도말 등 세 가지 방식으로 검체를 채취해 4차 검사를 시행했다.
어린이라서 가장 정확한 검체인 가래를 채취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성남시 관계자는 “48시간이 지나야 재검사를 할 수 있어 검체 채취는 내일 오전 10시께 이뤄질 예정”이라며 “현재 이 어린이는 메르스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고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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