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에서도 메르스 공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제 메르스 첫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두번째 확진자가 입원했던 병원 운영은 중단됐고, 첫 휴업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내일은 일제히 긴급 반상회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에서 두 번째 확진자이자 143번 메르스 환자가 닷새 동안 일반 병실에 입원했던 부산좋은강안병원.
곳곳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고, 병원 출입은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입원 환자와 의료진 등이 병원에 갇힌 지 사흘째입니다.
▶ 인터뷰 : 서우영 / 부산 좋은강안병원장
- "어제 저녁까지 (입원 환자가)240명 남아계시고, 의료진은 의사는 50명 정도…."
병원 인근 식당도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 인터뷰 : 권용옥 / 부산 광안동
- "이 시간이면 앉을 자리가 없었는데, 배달도 많고, 지금 하나도 없잖아요."
특히 143번 환자가 확진 전 시민 1,000여 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슈퍼전파자'가 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공포가 부산 지역으로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부산에서도 첫 휴업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두 번째 확진자의 이동 경로에 있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등 41곳이 일제히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부산에서는 881명이 격리나 능동감시 대상자로 등록된 상태,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부산 시민
- "인적이 없습니다. 인적이…. 유령도시 같습니다. 여기가 교통량이 많은 곳인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부산시는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내일 오후 일제히 긴급 반상회까지 열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