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장비 납품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정부합동수사단이 SK 계열사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군납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확인한 합수단의 칼끝이 SK그룹 윗선으로 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합동수사단이 지난 12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소환조사했습니다.
군납 비리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씨가 지난 2009년 대표로 있던 SK C&C가 연루된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합수단은 정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SK C&C가 이 회장과 공모해 사업비를 부풀린 과정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 회장은 SK C&C를 앞세워 연구 개발 비용을 5백억 원 넘게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당시 계약서에 서명했던 최고 책임자로,
합수단은 이미 같은 회사에 있던 임원 2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가 납품 비리를 지시했거나 묵인한 정황이 포착된다면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합수단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이번 주 안으로 정 씨를 피의자로 전환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