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메르스 확진, 근무했던 주민센터 폐쇄…애초에 관리 대상에서 빠져
↑ 대구 첫 메르스 확진/사진=MBN |
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집계에는 대구 지역의 첫 감염자인 154번 환자(52)가 포함됐습니다.
해당 환자는 메르스 노출 뒤 이달 15일까지 보름 이상 격리 조치를 받지 않아 '통제 누락' 경위를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대구 남구청 공무원인 154번 환자는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친을 병문안했다가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35)에게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께 모친 병문안을 갔던 누나는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대전에서 격리됐지만 154번 환자는 이 때에도 별다른 조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대구시는 당사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다는 사실을 주변에 밝히지 않아 사전 파악이 안 됐다고 설명했으나, 방역 당국이나 삼성서울병원이 확진자의 가족이자 동행자인 154번 환자를 애초 관리 대상에서 빠뜨린 것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154번 환자는 대구 남구청의 한 주민센터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수의 사람들을 접촉했고 구청 직원들과 회식까지 했습니다.
그는 13일 오한 등 메르스 증상이 처음 나타났지만 여전히 자택 격리를 하지 않다 이틀 뒤인 15일에야 보건소에 증상을 신고, 이날 뒤늦게 대구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인(47)과 중학생 아들(
16일 추가된 메르스 확진자 4명 중 3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나왔습니다. 이 3명은 모두 154번 환자처럼 응급실 방문자입니다. 이 중 152번 환자(66)도 154번 환자처럼 삼성서울병원이나 보건 당국의 격리 대상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