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주로 무인 택배와 지하철 물품 보관함을 이용해 마약을 거래했는데, 경찰이 투약자를 추적해보니 의사와 교사도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원룸에 형사들이 들이닥칩니다.
마약 유통업자 48살 이 모 씨의 집입니다.
이 씨의 가방을 뒤지자 여러 종류의 마약이 나옵니다.
"(언제부터 그랬어요?) 택배 보내는 거요?"
중국과 홍콩 등에서 들여온 것으로,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은 화장품 용기와 참기름 병에 담아 국제특송화물로 밀반입했습니다.
구매자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찾았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무인 택배를 이용해 마약을 전달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또, 이런 지하철 물품 보관함에 마약을 넣어두고 찾아가게 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380여 차례에 걸쳐 판매한 마약은 시가 8억 원 상당.
투약자 중에는 폭력조직원을 비롯해 의사와 교사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일재 /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마약팀장
- "(투약자는) 사회전반적으로 보통 사람이 가진 직업이 다 망라돼 있다고 보시면 돼요. (마약에 대한) 설명, 효능, 구매방법, 경찰 수사가 시작됐을 때 대처방법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줘요."
경찰은 유통업자 이 씨를 구속하고, 투약자 85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화면제공 : 경기 부천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