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실제 소유자와 등록상 명의자가 다른 차량을 대포차라고 하는데요. 이런 대포차를 사다 팔고서 이를 다시 훔쳐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포차를 사는 사람도 떳떳하지 못해 바로 신고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한 겁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흰색 SUV 차량을 이리저리 살핍니다.
다른 두 남성에게서 대포차를 산 겁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차를 팔았던 같은 남성이 다시 등장하더니 이내 몰고 가버립니다.
30살 최 모 씨 등이 인터넷을 통해 산 대포차를 팔고 나서 다시 훔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피의자들은 대포차에 위치 추적기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휴대전화에 위치추적프로그램을 깔아 그 뒤를 쫓았습니다."
대포차의 위치를 파악하고서는 미리 챙겨뒀던 예비열쇠로 팔아넘긴 차를 몰래 훔쳐내, 또다시 팔아 돈을 챙긴 겁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수입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그냥 차에다가 GPS 달고…. "
대포차를 사는 사람도 떳떳하지 못해, 피해를 봐도 쉽게 신고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임병숙 /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대포차를 사기도 하고요. 범행에 이용하려고 대포차를 사기도 하는데…."
피의자들이 이런 식으로 챙긴 돈은 1천400만 원.
경찰은 최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추가로 검거한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김연만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