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골목길 등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반에 잡기 위해 오토바이를 이용한 ‘미니 소방차’를 도입한다.
서울시가 매일경제 ‘선선선(교통안전선ㆍ질서유지선ㆍ배려양보선)’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1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종로·은평 지역에 비상소화장치를 갖춘 진화기동대 이륜차를 각 1대씩 투입해 2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배기량 1255cc인 이륜차에는 2.5kg 짜리 분말소화기, 관창, 수관 등 기본 화재 진압장비가 설치됐다. 휴대용 방수총, 에어실린더, 약제탱크로 구성된 진화기도 들어간다. 소방차처럼 사이렌 기능이 있는 앰프, 스위치, 스피커도 내장됐다.
소방본부는 24시간 전담요원을 지정해 화재 출동 때 진화기동대 이륜차가 동시에 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륜 소방차는 북촌한옥마을과 골목길 등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곳에 중점 배치
이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주거 밀집지역에 들어갈 수 있는 미니 소방차와 맞춤형 소방안전맵을 활성화해 화재 취약지역을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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