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파출소를 찾았던 40대 남성이 한 경찰관의 실수 때문에 긴급체포됐다 풀려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파출소에서 수갑이 채워져, 경찰서로 이송까지 됐었다고 합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인 사업을 하는 49살 오 모 씨.
지난 16일, 빚을 갚지 않는 지인을 고소하려고 서울의 한 파출소를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본인의 신상 정보를 입력했는데, 지명수배가 돼 있어 그 자리에서 체포된 겁니다.
오 씨는 수배가 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다만, 오 씨는 지난 2010년 사기 사건에 연루돼 지명수배를 받았다가 결백이 증명돼 올해 초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담당 경찰관의 실수로 전산 기록상의 지명수배가 풀리지 않았던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전산상으로는 그렇게 돼 있으니깐 파출소 직원들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거에요."
결국, 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에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오 씨.
해당 경찰관은 다음날이 돼서야 뒤늦게 지명수배를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담당 경찰관
- "제가 잘못된 부분을, 과실을 제가 다 인정하고, 더 이상 말씀드릴 것이 없네요."
오 씨는 경찰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