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지나치게 돈을 밝힌다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돈밖에모르는 시어머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년차 맞벌이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비교적 유복한 생활을 했었고 남편은 평범하게 자랐다고 소개했다.
글쓴이는 “결혼 전에도 시어머님은 결혼비용 등 돈이 오갈때마다 신경이 예민했다”라며 “남편과 제 돈이 반반씩 들어간 집을 마련할 때도 공동명의로 한다고 노발대발 하신 것을 남편이 겨우 진정시켰다”고 전했다.
남편도 자신의 어머니가 돈에 예민하고, 인색하다는 평을 받는다며 이해를 구했다.
결혼 후에도 시어머니는 이 며느리에게 돈 문제와 관련해 불편한 기색을 자주 드러냈다.
부모님 용돈의 경우에도 시댁과 친정에 똑같은 금액을 전하고 있고, 실제로는 시댁에 더 많은 선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시댁 용돈이 더 많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드러냈다.
글쓴이는 “시어머님은 아무리 그래도 시댁에 더 줘야 하는 것이라며 그 돈도 다 자기 아들이 벌어다 주는 돈이라고 하신다”라며 “우리는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사실 내 연봉이 더 많다”라고 말했다.
시누이의 생일 때도 현금 30만원과 유명 명품 브랜드의 카드 지갑을 선물했지만 시어머니는 “하나 밖에 없는 시누이인데 이쁜 것 좀 사주지”라며 불평을 했다.
몇 개월 전에도 차 구입 문제로 마찰이 있었다.
글쓴이는 “몇 개월 전 제가 임신을 하면서 친정 부모님이 차를 사주셨다”라며 “시어머님이 그걸 아시고 자기도 차가 필요하다면서 너희 돈으로 차 사려고 했는데 친정 부모님이 차를 사줬으니 그 돈으로 작은 차를 사달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그 돈으로 어머님이랑 대판 싸웠는데 어머님은 아들이 결혼하고 나서 변했다면서 제가 남편을 물들였다고 하신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더 큰 사고가 터졌다. 출근을 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긁지도 않은 카드 문자가 날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백화점과 백화점 인근 상점에서 한 시간 동안 160만원을 긁었다. 놀라서 지갑을 확인하고 나서가 카드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글쓴이는 “카드를 도난 당한 걸로 생각해서 정지를 시켰더니 전날 우리집에 잠시 들렀던 시어머니가 지갑에서 카드를 가져가셨던 것”이라며 “그날 남편과 시댁에 가서 아버님과 상의를 드렸는데 시어머님은 그거 조금 쓴 것 갖고 달려왔냐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시아버지도 당장 환불하라며 화를 냈지만 시어머니의 태도는 당당했다. 시어머니는 용돈 50만원은 모자라다, 사고 싶은 거 하나 사면 끝난다, 친정 부모님한테 비싼 선물 하는 것도 다 안다는 식의 반응이었다.
네티즌들도 시어머니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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