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 중에 잠이 든 음주 운전자가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난 사고가 있었습니다.
500m 가량을 역주행했는데, 앞을 가로막은 택시에 막혀 결국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왕복 8차선 도로에 승용차 한 대가 계속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질러도 운전자 29살 박 모 씨는 미동도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호를 무시한 채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 인터뷰(☎) : 정대웅 / 안양동안경찰서 인덕원지구대 경장
- "창문을 두드리면서 사이렌도 울리고 마이크로 크게 방송도 하면서. (그런데) 안 일어 나더라고요. 갑자기 살짝 (차가) 움직이더니 저희를 쳐다보고 앞도 안 보고 바로 출발해버렸어요."
200m 정도 달리던 차량은 갑자기 반대편 차선으로 살짝 틀더니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뒤쫓던 순찰차도 어쩔 수 없이 역주행으로 쫓을 수밖에 없는 상황.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역주행이 시작된 지점입니다. 박 씨는 이곳에서부터 300m 정도를 반대편 차선으로 달렸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48%의 만취 상태로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던 박 씨,
결국 마주오던 택시에 가로막혀 현장에서 붙잡히면서 추격전은 막이 내렸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화면제공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