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빈집만을 골라 도둑질을 해온 상습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돌며 지난 2년간 80번도 넘게 빈집을 털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두리번거리며 다세대 주택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나와 사라집니다.
45살 신 모 씨가 빈집에 들어가 금목걸이 등 300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문을 열어보니) 막 난장판이 벌어졌어. '엄마야, 이게 무슨 일이야, 누가 이래놨어'. 울고만 다녔지, 혼자."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신 씨는 이렇게 항상 현관 출입문이 열려 있는 다세대 주택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쉽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는 드라이버 하나로 잠금장치를 부수고 집안의 귀금속 등을 훔쳐낸 겁니다.
▶ 인터뷰 : 김선태 / 서울서대문경찰서 강력3팀 경사
- "초인종을 눌러본다든지, 노크를 한다든지 해서 빈집인 걸 확인하고…."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본 집만 80여 곳, 피해금액은 2억 원에 달합니다.
2년여 만에 경찰에 잡혀 모든 죄를 털어놓은 신 씨.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이번을 계기로 해서요, 정말 새사람이 되려고 제 죄를 다 말씀드리고…."
용기가 없어 자수할 수 없었다며 후회했지만, 너무 늦은 뒤였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