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곳곳에 비명이나 충돌음 등을 인지하는 ‘귀 달린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위급 상황 시 소리를 지르면 음성을 인식해 현장화면을 곧바로 콜센터와 연결하는 CCTV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 CCTV는 범죄 증거를 기록하는 데만 그쳤던 CCTV의 역할을 실제 상황 전송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어 범죄 예방 및 경찰의 초동 수사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사상구는 이달 말 음성인식 시스템을 갖춘 CCTV를 2곳에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CCTV는 비명이나 차량 충돌음을 감지해 소리가 나는 방향을 비추는 지능형 CCTV다.
사상구는 괘법동 게임랜드와 주례동 럭키아파트 인근에 각각 1대씩 6개월간 설치해 운영 결과를 본 뒤 우범지역 등지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서구도 이달 중으로 송도구름산책로 맞은편 도로 2곳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남구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 경찰과 협의해 관내 우범지역 2곳에 귀 달린 CCTV를 시범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부산진구는 지난 4월 중순부터 롯데백화점 후문 전포새마을금고 앞에서 이 CCTV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상구 통합관제센터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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