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가 이뤄진 지 50년이 다 되도록 여전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위안부 할머니들인데요.
할머니들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을 상대로 국제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많은 취재진 앞에 나선 위안부 할머니들.
70여 년이 지났지만, 그날을 떠올리면 여전히 입술이 떨려 옵니다.
▶ 인터뷰 : 강일출 / 위안부 피해 할머니
- "내 속으로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어요. 우리 국민이 일본 사람들한테 얼마나 시달리다가…."
우리 정부가 일본과 새롭게 손을 잡은 지 50년.
하지만, 위안부 문제에서만큼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들이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일왕과 아베 총리는 물론,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비하한 산케이 신문 등을 상대로 미국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내기로 한 겁니다.
소송액은 한 사람당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220억 원에 달하는데, 모두 12명이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신권 / 나눔의 집 소장
- "일본이 미국 내에서 이뤄지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일본을 압박하는 수단은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해서…."
이번 국제소송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