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방송에서 보면 배우들이 사용하는 지폐가 있는데, 대부분 진짜 돈이 아니라 방송용 소품입니다.
그런데 이 가짜 돈으로 주로 노인들이 보는 가게에 들어가 물건을 구입한 단역 배우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타짜와 신의 한수에서 도박판에서 오가는 거액의 돈들,
이처럼 영화나 방송에서 나오는 돈들은 촬영을 위한 소품용 지폐로, 뒷면에 '소품'이나 '견본'이라는 글자가 찍혀 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카지노 운영자 역할을 맡은 단역배우 최 모씨가 이런 소품용 지폐를 빼돌려 물건 구입에 사용하다 사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나강채 / 경기남양주경찰서 수사과장
- "재래시장, 편의점 등 주로 고령의 노인들이 가게 주인인 곳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들키지 않도록 소품용 지폐 뒷면에 쓰인 글자를 검은색 펜으로 지워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슈퍼마켓 관계자
- "전혀 몰랐죠. 몰랐으니까 그걸 받아서…. 거기(은행)서 가짜다 이래서."
경찰이 확인한 소품용 지폐는 5만 원권 7장과 수표 한 장.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피의자는 나머지 36장을 불에 태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또 다른 사용처가 있는지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경기 남양주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