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배형규 목사의 유족들이 배 목사의 시신이 피랍된 22명이 석방된 뒤 함께 돌아오길 바란다며 시신 이송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로 예정됐던 빈소 마련이 취소됐으며 장례도 늦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나연 기자입니다.
고 배형규 목사의 유족들이 배 목사의 장례를 피랍자 22명이 석방될 때까지 치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배 목사의 형 배신규 씨는 조금 전 1시 30분 배 목사가 피랍자들과 함께 떠났으므로 함께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배신규 / 고 배형규 목사 형 -"남편(배 목사)의 시신은 피랍자들이 석방돼 비행기를 탈 때, 제일 마지막으로 운구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 유가족의 뜻입니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정부에 시신 운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분당 서울대 병원의 빈소 예약도 취소했습니다.
피랍자들의 석방에 집중돼야 할 관심과 노력을 배 목사의 장례식으로 분산시키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유족들은 배 목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에 진심으로 감사드
한편, 피랍자 가족들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로 최근 이슬람 문화원에 협박전화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자제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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