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태에 빠뜨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하고 있지만, 싸움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삐딱하게 서 있습니다.
이때 그 옆을 지나는 다른 남성.
어깨를 살짝 스치는가 싶었는데, 서 있던 남성이 지나가는 남성을 돌려세우더니 시비가 붙습니다.
주먹질이 오가는 순간, 서 있던 남성은 뒷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마구잡이로 공격하기시작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놀라서 바라볼 뿐 손쓸 틈이 없습니다.
43살 마 모 씨가 몸싸움 끝에 35살 김 모 씨를 중태에 빠뜨렸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사건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마 씨는 단지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찔렸는데도 싸움이 계속되면서 출혈은 더 심해졌습니다.
▶ 인터뷰 : 동네주민
- "피더라고 보니까. 저 정도 피가 났을 정도면 얼마나 심했겠어요."
흉기를 버리고 집으로 달아난 마 씨는 2시간여 만에 경찰에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서 관계자
- "아직 말을 안 하고, 본인은 안 했다고 해요. (칼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자체가 질문이 안 되는 거지."
경찰은 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라진 흉기를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