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빈집만 골라 턴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그동안 천 번도 넘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털어놨다고 합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빌라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세우더니 주변을 살핍니다.
이번에는 다른 곳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반대편 집으로 향하더니, 잠시 뒤 옷에 묻은 먼지를 털며 걸어나옵니다.
다른 곳에서는 담장을 타고 벽을 오르기도 합니다.
57살 이 모 씨가 빈집만 골라 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불을 딱 켰는데 안방이 난리고, 우리 딸 방도 뒤졌고, 장롱 안에 박스도 다 뒤져봤더라고요."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이 씨는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미리 준비한 도구로 방범창을 자른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씨가 지난 2010년부터 5년 간 훔친 금품은 2억 3천여만 원 상당.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천 번도 넘게 빈집을 털었다"며 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조병석 /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 2팀장
- "(피의자가) 그동안 너무 많은 죄를 저질러왔다. 그동안 해웠던 범죄를 다 얘기하고 싶은데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경찰은 이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