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유족들은 공항에 나가지 않고 피랍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강나연 기자!
네, 피랍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분당 피랍대책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배목사 시신이 도착했다고 하던데, 피랍가족 대책본부, 그곳 현재 분위기 어떻습니까?
네, 배 목사의 시신이 조금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유족들은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2명의 피랍자들이 모두 석방되고 나서야 고인의 장례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 배신규 / 고 배형규 목사 형
-"저희 유가족들은 시신인수를 위해 인천공항으로 나가지 않으며, 가슴 졸이고 피랍자들의 석방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22명의 피랍자들 가족들과 함께 모여..."
또, 피랍자들이 석방될 때까지 고인에 대한 일체의 추모행위를 하지 않겠다며 지금은 피랍자 석방에만 집중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에는 피랍자 가족들과 배 목사의 유족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피랍자들의 무사귀환만을 바라고 있는데요,
피랍 12일째를 맞는 데다 새로운 협상 시한인 4시 30분을 조금 전 넘긴 만큼 모두들 지친 기색과 초조함이 역력합니다.
한편, 피랍자 가족들은 피랍자들의 육성 공개를 더 이상 원치 않는다는 뜻을 명확히 했습니다.
두 차례 피랍자 육성 공개에 이어 국내 한 일간지와의 통화로 이지영씨의 육성이 공개된 데 따른 것인데요,
탈레반 측이 피랍자들의 목소리를 미끼로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앞으로 피랍자들의 육성 공개 대한 확인작업과 추가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피랍대책본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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