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극도로 긴장한 가운데 지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탈레반에 인질로 잡힌 뒤 처음 공개된 한국인 인질의 모습입니다.
이슬람 전통 복장인 '히잡'을 머리에 두르고 빛이 들어오지 않는 캄캄한 방에 모여 있습니다.
얼굴 표정에는 극도의 두려움과 초초함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창백한 혈색에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주로 땅을 응시하고, 두 손은 앞으로 모은 채 앉아 있거나 서있습니다.
아랍 위성 방송인 알자지라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여성 9명과 남성 3명 등 한국인 인질 12명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피랍자 가족모임은 동영상 화면 앞줄에 앉은 5명이 임현주씨와 한지영, 유정화, 이정란, 안혜진씨이며, 뒷줄에 서 있는 2명은 김지나, 김경자씨라고 확인했습니다.
1분 정도 촬영된 이 동영상에서 음성이 들어있지 않았고, 인질의 얼굴을 비출때면 잠시 멈추거나 자세히 '클로즈업'해 신원 파악을 할 수 있도록 한 탈레반의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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