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연결해서 가족들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분당 피랍가족 모임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조금 전 심씨의 아버지가 기자들과 만나 그간 심경을 털어놓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피살된 한국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심성민씨의 아버지는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그간 심경을 밝혔습니다.
심진표씨는 담담한 모습으로 아직은 마음의 정리가 안됐다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특히 어제 이지영씨가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심성민씨가 건강하고 안전한 곳에 있다고 밝혀 심씨의 아버지는 반가운 소식을 들으며 서울에 올라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낭보가 비보로 바뀌자 심씨의 아버지는 아직까지 오보이길 바란다며 아들의 피살 소식에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정부에서 아들의 피살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해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들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는데요.
아들인 심성민씨는 불우한 이웃과 나약한 사람을 돕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어 부모로서도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심씨는 아들에 대해 반항적 행동 했을 리 없다고 밝혀 무장단체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했습니다.
탈레반측에는 인간이 순수한 목적이 있다손 쳐도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일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한편 실신해서 누워 있던 심씨의 어머니의 모습도 보였는데요.
비보를 듣고 지친 모습에 팔뚝에 링겔을 맞고 있었습니다.
심씨의 어머니는 오늘 새벽 외신 보도를 듣고 5시 무렵 이곳에 나와 아들을 살려달라고 오열하며 바닥에 주저 앉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추가 살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 가족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랍자 가족들은 오늘 중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피랍자 석방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피랍대책본부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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