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 동안 15억 원 어치의 가스를 공짜로 사용해 온 사우나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문가 수준의 솜씨로, 계량기가 있던 자리에 가짜 배관을 붙여 사용했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스 배관 앞에 경찰들이 모여 있고,
차량 트렁크 안에는 각종 도구가 들어 있습니다.
63살 장 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6년간 서울, 경기 지역 사우나 10곳의 가스 배관을 조작해 가스비 25억 원어치를 공짜로 사용해왔습니다.
장 씨는 가짜 배관을 직접 제작해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의자
- "제가 설비 작업을 하니까 남은 자재들로 (가짜 배관을)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장 씨는 원래 설치된 계량기를 떼어낸 뒤 가짜 배관을 다는 방식으로 가스 사용량을 조작했습니다."
비상용 배관이 설치된 경우, 계량기가 설치된 배관을 막고 비상용 배관으로 들어오는 가스만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주진화 / 서울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
- "검침을 피하고자 일부러 검침원이 들어올 수 없도록 셔터를 만들거나 폐쇄문을 만들어서 직접 검침원이 계량기를 보지 못하게 했고요."
경찰은 장 씨를 구속하고, 공범인 사우나 업주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