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를 협박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 이 프로야구 선수 부인의 절도 사실을 빌미로 500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소속 스타 선수의 부인인 36살 조 모 씨.
지난 2010년 평소 알고지내던 32살 한 모 씨의 아파트에서 명품가방과 선글라스 등 260여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한 씨는 이를 빌미로 없던 일로 하겠다며 500만 원을 받았지만, 약속을 어기고 조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조 씨는 벌금 30만 원의 처벌을 받았는 데, 이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한 씨는 지난 5월과 6월, 조 씨와 남편에게 자신을 만나주지 않으면 절도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그래도 연락을 피하자 한 씨는 이처럼 구단 홈페이지와 팬 사이트에 조 씨의 절도 혐의가 담긴 약식명령서를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후배를 통해서 전화를 달라고 했는데 왜 전화를 주지 않느냐? 내 방식대로 하겠다고 협박을 하고요. 그리고 나서 야구 관련 사이트 쪽에…."
한 씨는 과거 술값으로 수천만 원을 낼 만큼 이 야구선수와 친했지만, 관계가 멀어지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한 씨에 대해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