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생명을 앗아간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 사고의 원인 규명이 시작됐습니다.
한화 측은 작업 전 시행하는 안전 점검을 고작 10분 만에 끝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형식적인 안전 점검이 참사를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불길이 일어나더니 사방으로 파편이 튀어나갑니다.
폐수 저장소에 가득 차 있던 인화성 가스가 새어 나와 용접 불꽃과 부딪히면서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용접하기 전 가스 누출 검사는 필수.
하지만, 한화 측의 안전 점검은 단 10분 만에 이뤄져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방경배 / 울산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맨홀 뚜껑을) 덮어놨기 때문에 자기들은 새어 나올 일이 없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10분밖에 안 걸린답니다. 가스 점검하는데. 통상적으로 그렇게 한답니다."
안전점검이 부실했다는 의혹 속에 합동감식 전 회사 측이 사고 현장을 정리하다가 유가족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이렇게 일방적으로 하는 게 어딨어요. 당신들은 과실을 지금 은폐하는 거야."
수사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려고 합동 감식에 들어갔고, 한화케미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합동감식 결과에 따라 잘잘못이 가려지겠지만, 회사 측의 형식적인 안전 관리가 참사를 불렀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